러시아 청소년 사이 유행하는 ‘쿼드로빙’(Quadrobing) 문화 – 왜 논란일까?

잘 이해가 안되는 부분도 있지만, 문화의다양성 측면에서 본다고해도 조금은 이상한 문화가 러시아에서 확산되고 있습니다. 러시아 청소년들 사이에서 동물처럼 네발로 걷고 뛰는 이른바 ‘쿼드로빙(Quadrobing)’ 문화가 급속히 확산하면서 사회적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특히 쿼드로빙을 하는 청소년들이 동물의 움직임을 모방하며 거리를 활보하는 모습이 눈에 띄고 있어, 일부 부모와 사회단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쿼드로빙이 무엇인지, 이 문화의 긍정적·부정적 측면, 그리고 러시아에서 법적 대응이 검토되고 있는 배경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쿼드로빙이란? – 동물처럼 네발로 움직이는 청소년 문화

쿼드로빙은 여우, 개, 고양이 같은 동물의 움직임을 따라 네발로 걷거나 뛰는 활동을 일컫습니다. 청소년들은 동물 가면이나 가짜 꼬리, 귀 등 액세서리를 착용하고 동물처럼 행동하며 거리를 활보하거나 소리를 내기도 합니다. 이 문화는 단순한 놀이로 시작했으나, 점차 **러시아 10대 청소년 사이에서 서브컬처(하위문화)**로 자리 잡으면서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었습니다.

일부에서는 쿼드로빙이 신체 활동량을 늘리는 긍정적인 취미 생활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미성숙한 청소년들이 과도하게 몰입하다가 정체성 혼란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러시아의 반응 – ‘쿼드로빙’ 통제 법안 준비

러시아 하원에서는 쿼드로빙 문화를 제재하는 법안을 준비 중입니다. 데니스 마이다노프 하원 문화위원회 제1부위원장은 “처음에는 놀이처럼 보였지만, 아이들이 이를 삶의 방식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하면 문제가 된다”며 법안 마련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쿼드로빙을 지나치게 모방하는 일부 청소년들은 자신이 동물이라고 착각하며, 사회 고립과 심리적 혼란을 겪을 위험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사회단체의 반발 – “비정상적이고 부자연스러운 행위”

러시아 대중운동 단체 ‘러시아의 아버지들’ 의장인 안드레이 코체노프는 쿼드로빙을 비판하며, “고양이처럼 행동하는 아이들이 목줄을 매고 부모에게 이끌려 다니는 것은 부자연스럽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러한 목줄 산책 모습은 일부 부모들이 쿼드로빙을 지나치게 허용한 결과로, 많은 시민들이 쿼드로빙 문화를 반대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쿼드로빙, 왜 위험한가? – 전문가들의 우려

러시아 심리학자 라리사 오쿨릭은 쿼드로빙의 위험성을 지적하며, “동물의 행동을 따라 하는 것은 청소년의 신체와 두뇌 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도 “동물을 연기하는 것과 자신이 동물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다르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청소년들이 스스로 정체성 혼란을 겪거나, 본인의 정체성을 동물로 착각하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특히 러시아 일부에서는 이 문화가 성소수자 커뮤니티와 연관되었다고 주장하며 부정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전통적인 가족 가치를 중요시하며, 성소수자(LGBT) 관련 문화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보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쿼드로빙, 건강한 스포츠? – 쿼드로빙과 퀴드로빅스(Quadrobics)의 차이점

쿼드로빙과 유사한 활동으로 퀴드로빅스(Quadrobics)라는 운동도 있습니다. 이는 고양이와 같은 동작을 흉내 내어 운동 효과를 높이는 방식으로, 단순히 등을 동글게 말거나 네발로 움직이는 동작을 통해 신체를 단련하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퀴드로빅스는 쿼드로빙과 달리 건강한 신체 활동으로 알려져 있으며, 청소년들 사이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다만, 쿼드로빙과 퀴드로빅스는 활동 목적이 다르며, 전자는 문화적 요소가 강하고 후자는 운동 목적으로 활용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전 세계로 확산되는 쿼드로빙 문화 – 글로벌 이슈로 부각

쿼드로빙은 러시아뿐만 아니라 미국을 포함한 일부 서구 국가에서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특히 유치원생부터 고등학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학생들이 동물처럼 행동하는 것을 취미로 삼고 있어 부모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서구 사회에서는 쿼드로빙을 단순한 놀이로 여기는 경향이 있지만, 일부 부모는 아이들이 짐승처럼 네발로 걷거나 으르렁거리는 소리를 내는 것이 교육적이지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한국의 쿼드로빙 현상 – 아직 미미한 수준

한국에서는 아직 쿼드로빙 문화가 눈에 띄게 확산되지는 않았습니다. 일부에서는 서구 문화가 빠르게 확산되는 만큼 청소년들이 쿼드로빙에 관심을 가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까지는 국내 청소년들 사이에서 이러한 현상은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한국의 학부모들은 자녀들의 놀이문화와 활동에 더 신경을 쓰며 관리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서구처럼 쿼드로빙이 급격히 확산될 가능성은 낮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결론 – 쿼드로빙, 단순한 놀이일까? 사회적 논란의 핵심은?

러시아에서 유행하는 쿼드로빙은 단순한 놀이 문화를 넘어 사회적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청소년들이 쿼드로빙을 통해 본인의 정체성을 찾으려는 시도가 긍정적일 수도 있지만, 지나치게 몰입할 경우 정체성 혼란과 사회적 고립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러시아는 쿼드로빙을 통제할 법안을 마련하고 있으며, 이는 쿼드로빙 문화가 사회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으로 볼 수 있습니다.

쿼드로빙 문화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한국에서도 이러한 놀이문화가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자유롭게 의견을 남겨주세요.